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층간소음 항의하자 '끓는 식용유' 부어... 전신 3도 화상

by ssam3 2025. 7. 8.
반응형

[충격 사건] 층간소음 항의하자 ‘끓는 식용유’ 부어…전신 3도 화상, 무너진 이웃 간 신뢰

2025년 7월, 대전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 사건으로 이어져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평범한 빌라 단지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단순한 이웃 간의 다툼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동주거 스트레스와 분노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 끓는 식용유를 부은 이웃…전신 3도 화상 입힌 참극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가해자인 60대 A씨는 지난 7월 5일 오후 6시 30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서구 괴정동의 한 빌라에서 윗집 이웃 B씨(50대)와 마주하게 됩니다.

당시 B씨는 지속적인 층간소음에 대해 직접 항의차 A씨 집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던 도중 다툼으로 번졌고, A씨는 끓고 있던 식용유를 B씨에게 그대로 끼얹는 충격적인 행동을 저질렀습니다.

피해자인 B씨는 어깨, 목, 팔, 다리 등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현재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흉기 협박까지…이웃 간의 일상은 어떻게 무너졌나

현장에는 또 다른 이웃인 50대 C씨도 있었습니다. B씨와 A씨 사이의 다툼과 고성이 커지자 C씨가 중재를 위해 현장에 방문했지만, A씨는 흉기를 들고 C씨에게 욕설과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하고, 현재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이전에도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과의 반복적인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왜 우리는 이렇게까지 분노하게 되었을까?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일탈적 폭력으로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층간소음은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누적된 주거 스트레스의 상징입니다.

특히 빌라나 다세대주택, 방음이 잘 되지 않는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조금의 발소리, 물소리, 문 닫는 소리만으로도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가정이 고성, 위협, 고소고발, 물리적 충돌 등으로 이어지는 극단적 상황까지 치닫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층간소음, 단순한 민원이 아니다

대한민국 층간소음 피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민권익위·지자체·환경공단에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연평균 3만 건 이상에 이릅니다. 그중 상당수는 단순 민원에서 끝나지 않고 상습적 갈등과 폭력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2021년엔 경기도 수원에서 아랫집 부부가 윗집 남성을 흉기로 찌른 사건, 2022년엔 인천에서 항의하러 올라간 이웃을 폭행해 사망케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그러한 폭력의 재발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 법과 제도의 한계

현재 층간소음 문제는 민사적 분쟁으로 처리되거나, 환경공단의 측정조사 후 조정 절차로 이어지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소음 기준이 까다롭고, 강제력이 약해 가해자 입장에서는 대응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피해자가 느끼는 고통은 크지만 이를 입증하고 처벌받게 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이번 사건처럼 항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심각한 2차 피해를 입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 피해자는 회복 중…가해자는 “억울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억울하다”, “상대가 먼저 소리를 질렀다” 등의 정당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물리력 행사, 특히 끓는 기름을 부은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폭력은 대화를 봉쇄하고, 갈등을 공포로 전환시킵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몸과 삶 전체에 각인됩니다.


🧠 전문가들 “주거 분쟁, 사회적 인식부터 바꿔야”

범죄심리학자들은 층간소음 갈등이 이렇게까지 격화되는 원인으로 **'사적 공간에 대한 침해 감각', '소음에 대한 과민반응', '공감 능력의 상실'**을 꼽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와 실내 활동이 늘면서 이웃 간 불편에 대한 민감도가 더 높아졌고, 갈등의 폭발력도 강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제도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며,
이웃 간 소통을 회복하고, 소음 민감도에 대한 사회적 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더는 방치해선 안 되는 ‘소음의 분노’

이번 대전 사건은 또 하나의 극단적 사례에 불과합니다.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는 누구나 잠재적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웃 간 대화와 존중, 그리고 분노가 폭력으로 향하지 않도록 사회 전체가 경계하고 예방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층간소음"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이 거대한 감정의 골을, 이제는 제도와 인식 모두에서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때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