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일곱 사자’ 경호조직의 실체 – 폭행 사주와 내부 감시, 충성의 대가였나?
최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내부에서 또 한 번 충격적인 내부고발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그림자 경호조직'으로 알려진 ‘일곱 사자’가 단순한 경호를 넘어 조직 내부의 감시, 폭행 사주까지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실체와 작동 원리, 그리고 내부자의 양심 고백을 통해 드러난 조직 구조는 단순한 종교 집단을 넘어선 폐쇄적 권력체계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 '일곱 사자'란 무엇인가?
‘일곱 사자’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비공식 밀착 수행 경호 조직으로, 외부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그림자 조직입니다.
이 조직은 충성도 높은 신천지 내부 엘리트 인력으로 구성되며, 선발 조건은 단순 신앙심을 넘어 지필 시험, 검증 절차까지 포함될 정도로 철저했습니다.
경호 외에도 이들은 감찰, 지역조직 점검, 회계 감시, 고위 간부의 비공식 명령 수행 등의 임무까지 맡았으며, 사실상 교주의 '눈과 귀', 그리고 '팔과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 폭행 사주 모의 정황
경호원 출신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일곱 사자’는 2023년 9월 내부 성폭력 및 횡령 의혹을 폭로한 전 청년회장을 물리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사적 모의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조직 내부에서는 외국인을 동원해 위해를 가하자는 논의까지 오갔고, 해당 지시는 반대 의견 없이 그대로 실행을 준비한 정황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대화 녹취록과 문자메시지에는 “해코지하고 싶다”, “충성심 있는 사람을 데려와라”는 등의 발언이 명확히 존재합니다.
이런 사주에 회의를 느낀 A씨는 결국 조직을 탈퇴하고 제보에 나섰습니다.

⚖️ 폭로의 배경과 이만희의 전력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2021년부터 제기된 이만희 교주의 성폭력, 횡령 등 각종 의혹이 있습니다.
이만희는 2022년 대법원에서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준법 교육도 16차례 받았습니다. 당시 교육 중 이만희에게 전동 리클라이닝 침대가 제공된 것도 특혜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A씨가 공개한 침대 구매 영수증을 통해, 이 시설이 자비로 마련된 사실까지 확인되며 “응급조치용”이라는 법무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비판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 조직의 운영 방식과 ‘충성의 대가’
‘일곱 사자’는 공식 급여 없이 활동하며, 대신 ‘하사금’ 명목으로 일회성 현금을 받는 구조로 운영됐습니다.
이들은 경호를 수행하면서도 동시에 총무, 구역장 등의 내부 직책을 겸직하며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A씨는 “총회장 곁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으로 조직에 헌신하는 문화가 존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종교적 신념과 조직적 충성심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폐쇄 구조를 보여줍니다.
🧠 전문가의 시각 – 충성이 윤리를 마비시키는 구조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이번 사안을 두고 “종교적 신념이 왜곡된 충성으로 작동하면, 개인의 윤리적 판단은 조직에 의해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단지 일탈적인 개인의 문제가 아닌, 조직 구조 자체에 내재한 비판 불가능한 권위주의와 맹종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 내부자의 용기, 사회의 책임
이번 제보를 한 A씨는 “누구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신천지 내부에 남아 있는 가족과 지인들이 하루빨리 이 조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선택과 생각을 되찾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일곱 사자’는 끝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단지 특정 조직의 일탈을 넘어, 종교라는 이름 아래 은폐된 권력과 충성 구조의 문제를 드러냅니다.
‘일곱 사자’는 명칭일 뿐, 문제를 묵인하고 따르는 조직 문화, 외부 비판을 차단하는 구조, 내부고발자를 배척하는 환경이야말로 더 큰 문제입니다.
이러한 실태가 세상에 드러난 만큼, 이제는 사회적 경각심과 법적 감시, 그리고 피해자 보호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